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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독일>=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고향인 구동독 지역 독일 할레에서 한국과 독일 성악가가 부르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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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주독일한국문화원이 할레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함께 할레의 울리히 교회 연주홀에서 연 '헨델 그리고 할레, 한국을 만나다' 공연에서입니다.
독일 통일 3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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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양식의 교회였다가 1976년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울리히 교회는 할레시 정치·경제·문화계 주요 인사와 교민으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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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황과 단소 병주인 수룡음으로 막을 올린 공연에서는 할레에서 활동하는 독일인 성악가 소프라노 율리아 프로이슬러가 헨델의 '울게하소서'를, 할레극장 솔리스트인 베이스 박기현이 헨델의 '나무 그늘이여'를 열창했습니다.
반주는 피아노와 대금 가야금, 아쟁, 생황·피리 등 국악기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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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와 승무 공연과 대금 독주 '청성자진한잎'도 할레 시민에게 처음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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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로이슬러와 박기현이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는 것으로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연주홀을 메운 할레시민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앵콜곡으로는 아리랑 연곡을 단소와 가야금, 아쟁, 장구, 대금으로 연주하면서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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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주독 한국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독일 통일 31주년을 기념해 한국 전통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데 헨델의 고향 할레의 시민들이 연대의식을 보여준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그베르트 가이어 할레 시장도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동의 역사로 연결됐다"면서 "독일은 운 좋게도 통일을 이뤘지만 한국이 얼마나 평화통일을 열망하는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염원이 있고 이는 예술, 특히 음악을 통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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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이어 연주홀 야외 마당에서는 '할레, 한식을 만나다' 행사를 통해 한과와 유과 등 전통 다과와 김밥, 양념치킨 등 한식, 수정과, 식혜 등이 소개됐습니다.
막걸리와 약주 등 전통주 시음행사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장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완치자, 음성인 코로나19 검사결과 제시자만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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