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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동남아에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 강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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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동남아에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 강요 아냐"
언론 인터뷰…"'미국이 돌아왔다'는 게 동남아에 던지는 메시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은 동남아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싱가포르 방송 CNA는 러몬도 장관이 지난 16일 자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관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그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거쳐 오는 18일까지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찾는다.
미국과 중국은 경제와 안보, 인권 등 여러 부문에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을 핵심 지역으로 삼으면서 최근 동남아 지역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중국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동남아 지역에 미국이 공을 들이는 모습과 관련해 "이는 절대로 미국이냐 또는 중국이냐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우리의 약속에 관한 것이지, 중국에 대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이뤄진 16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화상 정상회담을 한 날이다.
러몬도 장관은 정상회담에 대해 미·중 간 '세심히 관리된 협력 및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확실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협력할 것이지만, 우리는 또한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 및 동맹국들의 국가 안보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
최근 영국, 호주와 함께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호주에 핵잠수함 보유 지원을 천명한 것이 한 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회의 기조연설에서 "아·태 지역은 냉전 시대 대립과 분열로 다시 돌아가서도 안 된다"며 "지정학적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래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에 대해 아·태 지역 내 미국 외교는 현재의 지정학적 다툼에 기반하고 있기보다는 (외교적) 유산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수십 년간 이 지역에서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존재해 왔다"면서 "성장과 기술 혁신이 매우 많이 이뤄지고 있는 이때 미국은 그러한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 많이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미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동남아 순방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로이드 국방장관이 지난 7월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했고 이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8월에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차례로 찾았다.
러몬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동남아지역과의 관계에 대해 "지난 4년은 '일시적 문제'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동남아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민간 부문이 동남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지역에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하거나, 기술 부문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정말로 미국은 돌아왔고, 그게 동남아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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