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HK이노엔[195940](HK inno.N)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 올해 10월까지 원외 처방액이 누적 880억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원외 처방액 761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원외 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케이캡정은 HK이노엔이 2019년 출시한 30호 국산 신약으로, 지금까지 총 1천950억원어치가 처방됐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최근 위궤양까지 확대되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HK이노엔은 내년 상반기에 구강붕해정 형태의 케이캡정이 출시되면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알약인 케이캡정을 구강붕해정으로 개량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의약품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입에서 녹여 먹는 형태인 구강붕해정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 등에 쓰인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정은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도 본격 활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치료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형을 개발해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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