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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행 가스 끊지 않길…난민사태 도울 준비돼"(종합)
자국 국영 TV 인터뷰…"우리와 가스 운송 계약 위반"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박의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의 긴장 해결을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러시아 통신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영 채널 로시야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두 차례 대화했지만, 그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하리라고는 짐작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1일 폴란드 국경 지역 난민 사태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자국을 제재하겠다고 밝히자 유럽을 향해 "가스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민자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 거쳐 가는 나라(벨라루스)의 대통령이 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끊으라고 명령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우리와의 가스 운송 계약 위반이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좋을 것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대화하겠다. 아마도 그는 잠시 화가 나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라루스-폴란드 접경 지역이 난민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RIA 통신과 인터뷰에서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위기가 발생한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과 두 차례 대화했지만, 처음 이 상황을 알게 된 것은 언론을 통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EU는 벨라루스가 EU의 안보를 위협하기 위해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벨라루스는 이를 부인했다.
EU는 중동 이민자들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중지시킬 수도 있으며 이런 제재는 빠르면 15일부터 실행에 옮겨질 수도 있다.
앞서 터키 국적 항공사인 터키항공은 이라크와 시리아 및 예멘인들에 대해 일부 노선의 티켓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밝혔고, 이라크는 벨라루스로 간 자국민들을 송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U는 또 러시아 국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벨라루스로 중동 이민자들을 실어 나르지 못하도록 제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에로플로트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U는 지난 5월 벨라루스가 자국 영공을 지나던 아일랜드 국적의 라이언에어를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켜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자국 반체제 기자 한 명을 체포한 이후 벨라루스 국적인 벨라비아항공의 EU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kjw@yna.co.kr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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