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 코로나 확산에 냉동식품 작업망 중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냉동식품 작업망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다.
다롄시 당국은 지난 8일 관내 모든 콜드체인 식품 회사에 즉시 작업을 중단하라는 통지를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콜드체인은 모든 유통과정을 저온상태로 유지하는 공급망이다.
중국 최북단 부동항인 다롄은 중국 콜드체인 식품 저장 역량의 3분의 1을 책임지며 주로 수출 냉동식품이 이곳에서 취급된다.
다롄은 특히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대구 등 냉동 흰살생선의 수입과 가공, 수출의 주요 기지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다롄시의 한 콜드체인 가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명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다롄에서는 지난 10일 현재 8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이에 다롄 당국은 9일부터 학교의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시켰고, 대학과 직업학교를 봉쇄하고 학교 기숙사에 사는 학생은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SCMP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대목 시즌에 콜드체인 작업이 중단돼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며 "크리스마스 주문은 오는 20일까지 선적이 완료돼야하는데 이번 중단조치는 최소 20일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롄시는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 환자 증가를 이유로 콜드체인 작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부터 수입 냉동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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