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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부실대응 문책 위기 브라질 대통령 "대유행 끝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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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부실대응 문책 위기 브라질 대통령 "대유행 끝나고 있어"
과학계·정치권 냉소적 반응…하루새 확진 1만5천300명·사망 188명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비판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팬데믹(대유행)이 끝나고 있다며 환영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포스트 팬데믹' 단계에 들어섰으며, 브라질에서 팬데믹 상황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 정부의 봉쇄 조치가 경제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지사와 시장들의 잘못된 결정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줄곧 부정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을 초래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학계는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브라질 상원은 6개월간의 국정조사를 통해 코로나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전·현직 장관, 연방의원, 기업인 등 개인 78명과 2개 법인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상태다.
한편,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192만4천598명, 누적 사망자는 61만224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1만5천300명, 사망자는 188명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6% 넘는 2천113만여 명은 회복됐고, 치료를 받는 사람은 1%에 미치지 못하는 18만여 명이다.
이날까지 전체 국민의 73.43%인 1억5천663만2천260명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57.85%인 1억2천340만7천869명은 접종을 완료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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