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가금류 첫 고병원성 AI 확진…김총리 "방역 신속실시"(종합)
오후 관계부처·지자체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영섭 기자 = 올해 가을 들어 처음으로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충북 음성군 소재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확인된 해당 농장의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관계부처에 신속한 방역조치와 감시체계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우선 농식품부에 "인근 500m 이내 가금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신속히 실시해 고병원성 AI가 타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관계부처,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방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환경부에는 야생철새 예찰과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를 통해 철새 감시체계를 강화할 것을, 질병관리청에는 지자체와 협조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교육과 예방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관계부처 및 지자체 회의를 주재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에선 약 7개월 만인 지난 1일 충남 천안 곡교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전북 부안 고부천, 전북 정읍 정읍천의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날에는 음성 메추리농장 인근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돼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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