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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3당·5당 개헌·법안 협력키로…"제3세력 의도"
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개혁 중도 노선 표방
마이니치 "내년 참의원 선거 겨냥 존재감 키우기"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최근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제3당으로 약진한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와 중도 성향 제5당인 국민민주당이 헌법 개정 논의와 입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전날 열린 양당 간사장·국회대책위원장 회담에서 중의원(하원) 및 참의원(상원) 헌법심사회 매주 개최를 요구하는 등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또 국회의원 세비 삭감과 가솔린 가격 인하를 위한 감세 등 입법 활동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馬場伸幸) 간사장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양당이 합의할 수 있는 법안은 공동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榛葉賀津也) 간사장은 "구태적인 야당의 틀과는 선을 긋고 개혁 중도 노선으로 간다"며 "유신회와 확실히 협력해 입법 작업에 땀을 흘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은 지난 4일 입헌민주당, 공산당 등과의 국회 협력의 틀에서 이탈하기로 했다. 국민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치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야권 5개 정당이 성사한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바 있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기존 11석에서 41석으로 늘려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으로 도약했다.
국민민주당도 8석에서 11석으로 의석을 늘리며 선방했다.
아사히신문은 양당의 협력에 대해 "(개헌 세력인) 자민당(261석)과 공명당(32석·연립 여당), 일본유신회(41석), 국민민주당(11석)의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에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를 크게 넘어선다"며 "개헌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개헌 세력 내부에서 개헌의 방향과 구체적인 개정 항목을 놓고 견해차가 있어 국회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라는 견해도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두 정당의 협력에 대해 "내년 여름(7월)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제3세력' 노선으로 협력해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가 있다"면서도 "어디까지 보조를 맞출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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