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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농촌 청년, 태양열 '농작물 저장장치' 개발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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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농촌 청년, 태양열 '농작물 저장장치' 개발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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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농촌 청년, 태양열 '농작물 저장장치' 개발로 주목받아
    전기 없는 농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농촌 출신의 한 청년이 농부들을 위해 태양열을 이용한 농작물 저장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케냐 동부 출신의 디스무스 키실루(29)는 해마다 감자 수확기가 되면 공급 초과로 농부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감자를 헐값에 판매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몇 달만 기다리면 농산물 가격이 3배로 뛰지만, 영세 농민들은 저장 시설이 없어 농작물을 헐값에 넘기지 않을 수 없다.
    키실루는 이들을 위해 전력망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 태양열로 작동되는 저온 저장 장치를 개발했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실루의 태양열 기술은 농부들이 약간의 요금을 내고 작물을 가격이 오를 때까지 냉장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글래스고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부대행사에 참석한 키실루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지에서 사람들이 일단 이 기술을 사용해 보면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는 저탄소 혁신을 촉진하는 기후변화 자선단체 애슈덴 상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이다.
    키실루는 2019년 동료 학생들과 미국 국제개발처(UAID)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부패하기 쉬운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컨테이너 크기의 태양열 냉장 장치를 고안했다.
    그는 시장과 농산물 센터에 최대 400개의 야채 상자를 담을 수 있는 시험 저장장치를 설치하고 상자당 20실링(210원)의 저렴한 보관료를 받았지만, 농부들의 이해 부족으로 초기에는 고전했다.
    지금은 3천여 명의 농부가 그의 저장장치를 이용하고 있으며 회사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키실루는 더 나아가 냉동고 크기의 태양열 냉각기를 개발해 지금까지 120개를 판매했다.
    그는 자신의 냉각기가 북서부 카쿠마 난민 캠프에서 모유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등 애초 생각지도 못한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인접국 소말리아의 해안 어촌 공동체와 서부 나이지리아의 농산물 수출업자로부터도 문의가 들어왔다.
    그는 "정말 좌절한 몇 년이 있었고 어떤 시점에서는 정말 의심스러웠다"며 그러나 "터널 끝에 빛이 있다"고 말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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