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9기 탑재 日소형로켓 '엡실론 5호기' 발사 성공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인공위성 9기를 탑재한 일본 소형 로켓 '엡실론' 5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9일 오전 55분께 가고시마(鹿兒島)현 우치노우라(?之浦) 우주공간관측소에서 엡실론 5호기를 쏘아 올렸다.
엡실론 5호기에는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된 기업과 대학 등이 개발한 실험용 소형 위성 9기가 실렸다.
이 중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되는 것과 같은 과학실험을 위성 내부에서 자동적으로 하는 기술을 실증할 데이쿄(帝京)대학의 '데이쿄샛-4'와 5년 과정 국립전문대 10곳이 공동개발한 목성 전파 관측 위성이 포함됐다.
JAXA는 탑재된 위성 모두가 발사 후 약 1시간 만에 고도 600㎞ 정도에서 분리돼 예정했던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2013년 9월 1호기(시험기)를 쏘아올린 엡실론 로켓 재발사에 성공한 것은 2019년 1월 위성 7기를 우주공간에 올려놓은 4호기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엡실론 5호기 발사는 애초 지난달 1일 예정됐다가 강풍 등으로 3차례 미뤄졌다.
이 로켓은 직경 2.6m, 전체 길이 26m, 무게 96t이다.
일본 대형 로켓인 H2A에 사용되는 고체연료 로켓 부스터를 1단째에 전용하는 방법으로 제작 비용을 낮췄다고 한다.
엡실론 5호기 개발에 들어간 총비용은 발사비를 포함해 58억엔(약 605억원)이다.
한편 JAXA는 일본인 우주비행사인 호시데 아키히코(星出彰彦) 등 4명을 태우고 이날 지구로 귀환한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비행경로 등을 고려해 엡실론 5호기 발사를 원래 예정했던 것에서 약 4분 늦췄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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