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공항 이사회, 20조원 규모 인수제안 수용 권고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호주 최대 공항인 시드니공항의 모회사인 시드니공항 홀딩스가 174억6천만달러(약 20조6천831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공항 홀딩스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시드니 애비에이션 얼라이언스'(Sydney Aviation AllianceㆍSAA)의 인수 제안의 수용을 주주들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곤스키 시드니공항 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SAA의 제안이 공항의 장기적인 가치를 적절히 반영한 제안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드니공항 홀딩스는 시드니공항 코퍼레이션을 통해 시드니공항을 지배하는 업체로,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다.
SAA의 시드니공항 인수는 시드니공항 홀딩스 주주 75% 이상의 찬성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SAA에는 멜버른과 브리즈번 등 호주 주요 도시의 공항 지분을 보유한 호주 투자관리회사 IFM 인베스터스와 호주의 연기금 업체인 큐슈퍼(QSuper), 인프라 투자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SAA는 지난 7월 시드니공항 홀딩스에 주당 8.25호주달러를 제시했다가 9월에 최초 제안가보다 3.6% 올린 주당 8.75호주달러를 수정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SAA의 시드니공항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호주 역대 최대 기업 인수 사례 중 하나가 되며 전 세계 공항 인수 사례로는 2006년 영국 히스로공항의 302억달러에 이어 2번째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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