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유럽 가려던 이주민 144명·알선업자 5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당국이 서부 해안 지방에서 에게해(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를 건너 그리스에 입국하려던 이주민과 밀입국 알선업자를 체포했다.
터키 경찰은 해안경비대와 함께 5일(현지시간) 서부 아피온카라히사르 주(州)에서 당국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은 불법 이주민 99명과 밀입국 알선업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주민들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국적이며 미니버스 3대에 나눠탄 채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을 체포하고 이들이 알선료로 받은 2만165리라(약 246만 원)를 압수했다.
한편, 해안경비대는 무을라 주 마르마리스와 다차 지역에서 고무보트에 탄 이주민 33명과 12명을 각각 구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이주민의 경유지로 주로 이용된다.
이들 대부분은 터키에 입국한 후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그리스 접경인 에디르네 지방을 통하거나 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입국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고무보트 등에 의지해 에게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처지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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