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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 화웨이 '군단' 체계 도입…"퇴로 없어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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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 화웨이 '군단' 체계 도입…"퇴로 없어도 승리"
기초연구자-기술전문가-상품전문가-마케팅전문가 묶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로 심각한 사업 위기를 겪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華爲)가 '군단'(軍團) 조직 체계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4일 중국 기술 매체 지웨이왕(集微網)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내부 게시판에 최근 개최된 '퇴로가 없어도 승리의 길로-군단 창설 대회' 소식을 올렸다.
화웨이는 이 행사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이던 '군단' 조직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화웨이가 미국 구글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군단' 조직은 기초 연구자, 기술 전문가, 상품 전문가, 엔지니어, 마케팅 전문가, 애프터서비스 전문가를 한 부문으로 묶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상품 발전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지웨이왕은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3월 스마트 광산 사업 부문에서 처음 '군단'을 시범 도입했다. 화웨이 내부에서 이곳은 그간 '석탄 군단'으로 불렸다.
화웨이는 이번에 '군단' 조직을 항만 운영, 스마트 도로, 데이터센터 에너지로까지 확대했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이 우리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 문제를 고려하지 말고 착실하게 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잘 만들어 고객들이 우리를 신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웨이가 이번에 '군단' 조직으로 개편한 사업 부문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신사업 영역들이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는 핵심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충분한 양의 제품을 양산할 수 없게 되면서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큰 위축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기존 캐시카우인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대신 클라우드, 전기차 시스템, 스마트 광산 솔루션 등 첨단 반도체 의존도가 낮은 신사업 분야에서 활로 찾기에 나섰지만 아직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의 제재 여파 속에서 화웨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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