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피해 국가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서 눈길끄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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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기후변화 해법을 찾기 위해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각국의 사정을 알리려는 홍보전도 치열합니다.
기후변화로 피해를 보는 국가들의 부스가 더 눈에 잘 띄는 까닭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작은 얼음덩이 위에 구명조끼를 입고 모여선 북극곰 모형을 갖다 뒀습니다.
옆에는 줄로 목을 매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펭귄 모형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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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기후악당으로 불렸고 이번에도 석탄 감축에 소극적인 호주나 삼림파괴로 비판받는 브라질은 녹색으로 홍보관을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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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가 참가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이 처한 기후변화 위기를 알렸습니다.
COP26 주최측에선 행사장에 커다랗고 아름다운 지구 형상을 가져다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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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아름다운 지구를 잘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장식입니다.
밤에는 행사장 외관을 초록색으로 선명히 비춥니다.
되찾아야 할 초록의 자연을 빛으로 웅변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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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밖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다양한 시위가 벌어집니다. 행사장으로 가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든 관심을 끌어 기후변화 필요성을 전달하려는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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