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국내 제조기술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3차원 가상세계 공장에서 물품 제조에 특화한 인공지능(AI)을 체험할 수 있는 '제조 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이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문을 열었다.
체험은 증강현실(AR) 장비를 착용한 사용자가 플라스틱 나사를 만드는 공장에 방문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 상에서 사출 성형기를 직접 가동해 볼 수 있고, 플라스틱 나사 생산 과정을 실제 제조 현장과 동일하게 체험할 수 있다.
온도·압력·속도·위치·시간 등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변수를 AI가 분석해 불량 원인을 즉시 탐지한 뒤 생산성·품질을 높이는 것도 경험할 수 있다.
실제 공장에서 이처럼 각종 변수를 분석하려면 생산 공정을 멈춰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도 공정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제조 AI 팩토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KAIST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계 어디서나 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장비와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KAIST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시장 개척·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이 같은 체험 기술을 이용하면 우수 기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도금·용접·금형·주조·단조·열처리 등 업종으로 확대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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