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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오징어게임'으로 홍콩의 한류 다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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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오징어게임'으로 홍콩의 한류 다시 '활활'
한국문화 종합체험 행사에 인파 몰려…"오징어게임 봤어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29일 저녁 홍콩 최고 번화가 센트럴의 문화공간 PMQ에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병사 차림을 한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핼러윈까지는 아직 이틀이 남았는데 말이죠.
난데없이 등장한 이 남성은 홍콩의 한국식품업체 직원으로, 한국문화 종합체험 행사 '한국광장 2021'을 홍보하기 위해 이렇게 분장을 했습니다.
병정만이 아닙니다. '오징어게임'의 초록색 운동복을 입은 '참가자'들도 나타났습니다.




29일 저녁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한국광장 20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을 못가는 홍콩인들을 위해 홍콩의 한인 사회가 마련했습니다.
홍콩은 한류의 주요 시장으로 한류팬의 저변이 매우 넓고 두터운 곳입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한류 행사가 하루가 멀다하게 열렸고, 한국드라마나 K팝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몹쓸 코로나19로 인해 한류 스타의 발길이 뚝 끊기고, 엄격한 방역정책으로 홍콩인들의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홍콩인들의 한류 사랑에도 제동 아닌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징어게임'이 터진 겁니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수업하는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 몰래 '오징어게임'을 시청할 정도로 홍콩에서 '오징어게임'은 '대박'을 쳤습니다.


'한국광장 2021'은 이러한 '오징어게임'의 인기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고 말했고, 행사장에 마련된 달고나 뽑기와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고나 뽑기 코너에서는 뽑기 도전에 앞서 달고나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게 일종의 의식인듯 진행되고 있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지난 30일 행사장에서 만난 토미 씨는 "'오징어게임'은 단순한 놀이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과 사회의 문제를 그려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장 한가운데는 실제로 오징어게임을 할 수 있도록 그림이 그려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29일 행사 시작 직후에만 잠시 자리가 났을 뿐, 이후 몰려드는 인파로 행사장에 발 디딜 틈이 없어지면서 바닥에 그려진 오징어게임 그림은 '유명무실'(?)해졌습니다.




행사장에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오징어게임'에 등장하지 않은 한국의 다른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또 한국 전통보자기의 멋과 실용성을 체험하고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들며 한복을 입어보는 코너 등도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토미 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한복을 빌려 입은 미셸 씨는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어봤었다"며 "한복은 예뻐서 계속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핼러윈에서 '오징어게임' 분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핼러윈에 어떤 종류의 모형 총기도 소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핼러윈에 '오징어게임'의 병사처럼 분장하려고 생각한다면 관련 의상만 입고, 소품용 총은 어떤 것이라도 집에 놓고 와야 한다고 경찰이 경고했다"고 30일 보도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놀이'가 누군가에게는 '위협'이 되는 듯 합니다.
pretty@yna.co.kr
홍콩 핼러윈 '오징어게임이' 점령…"경찰도 못막아"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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