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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EU 수장 "지구위기 해결 위해 선진국이 제 역할 해야"
G20 앞두고 주요국에 리더십·협력 당부…아프간 인도적 지원 촉구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기구 수장들이 기후위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등 지구가 맞닥뜨린 전례 없는 위기 극복을 위해 선진국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다.
29일 dpa·AP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G20이 "이 시대 매우 중요한 이슈의 대응에 있어 롤모델이 돼야 한다"며 글로벌 리더십에 있어 주요 20개국이 모범을 보일 것을 당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G20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로는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 70%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후변화 대응 등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백신 수출과 기부에 중점을 둬야 하고,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백신 생산능력이 올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의제와 관련해서는 지구의 명운을 가를 대형 이벤트로 평가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G20에서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선진국들이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COP26은 오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다.
그는 "G20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에 책임이 있기에 선진국으로서 COP26의 논의를 이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기술 및 혁신을 통한 변화도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COP26 진행을 위해 G20 회의를 기회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COP26 장애물로 "국가 간에 위험할 정도의 불신이 쌓여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바로잡을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 이번 G20 회의가 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주요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권담당 사무차장은 G20 지도부를 향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그리피스 차장은 아프간의 식량 불안정과 전염병 창궐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히며,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아프간 지원을 중단한 국가들에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G20의 핵심 의제는 ▲ 기후변화 대응 ▲ 팬데믹 위기 극복 및 글로벌 경기 회복 ▲ 에너지 위기 해소 등이다.
31일 막이 오르는 COP26에 중국, 러시아가 불참하는 등 회의 성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한 주요국 정상이 G20을 통해 기후변화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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