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사산물, 공격성 강한 전립선암 위험증가와 연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소화기관에서 음식물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대사산물(metabolite)의 하나인 페닐아세틸글루타민(phenylacetylglutamine)이 공격성이 강한 유형의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닐아세틸글루타민은 육류, 콩 등 동물과 식물 식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페닐라민이 장에서 장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대사산물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니마 샤리피 종양 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국립암연구소(NCI)의 '전립선암·폐암·대장암·난소암 진단 연구'에 등록된 환자 약 7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나중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사람과 건강한 사람의 혈액검사에서 나타난 특정 영양소와 대사산물의 혈중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대사산물인 페닐아세틸글루타민, 적색육, 계란 노른자, 고지방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영양소인 콜린(choline)과 베타인(betaine) 수치가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페닐아세틸글루타민, 콜린, 베타인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특정 대사산물과 영양소들은 전립선암의 조기 생물 표지(biomarker)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만약 그렇다면 식습관의 변화를 통해 전립선암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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