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총편집인이 "대만 문제의 무력 해결이 불가피해지면 대만 당국은 감히 싸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항복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중국 본토의 강력한 군사력이 대만 독립 세력의 의지를 꺾어 전쟁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차이잉원 정권은 중국이 공격하면 마지막 날까지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것이 허풍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남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고 지출을 줄여 국방예산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병력도 대부분 '딸기군'(草梅兵) 이라고 비난했다.
딸기군이란 1981년 이후 출생한 청년층을 뜻하는 말로, 무기력해 힘든 일을 견디지 못하고 쉽게 상처받는 경향을 표현한 '대만 딸기 세대'에서 차용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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