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 D-100'에도 코로나 환자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중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 전인 27일에도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
28일 보건당국인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대회 개막 100일 전이었던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9일 확진자 1명이 보고된 뒤 21~27일 연속 환자가 나오면서 누적 23명이 확진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거쳐 간쑤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다녀간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베이징에서 나온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네이멍구 자치구 및 간쑤성 환자와 매우 비슷한 유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은 창핑(昌平)구와 펑타이(豊臺)구 등 세 갈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당국은 이미 주민들에게 '타지역 이동 자제령'을 내렸고, 핵산검사 가능량을 하루 74만여 회에서 156만여 회로 늘렸다.
공안은 27일 기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자 등 19명을 조사하고 13명을 행정 처벌했다고 밝히는 등 주민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하루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네이멍구 자치구 7명과 간쑤성 8명을 포함해 23명 보고됐다.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18일부터 누적 확진자가 115명이고, 이 가운데 90명 이상이 인구 3만명인 몽골 접경 어지나(額濟納) 지역에서 나왔다.
이번 감염의 유입원으로 의심받고 있는 어지나에서는 최근 지역 최고책임자인 당서기가 방역 실패로 경질됐고, 이후 이동 통제가 더욱 강화됐다.
이밖에 중국과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헤이허(黑河)에서도 27일 확진자 1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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