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맥못추는 상업용 부동산…3분기 임대지수 하락
부동산원, 상업용 임대동향 조사…투자수익률도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3분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 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의 경우 전 분기보다 0.13% 하락했다.
선호도가 낮은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인 유치를 위해 렌트프리(무료 임대료) 등 임대료 할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테헤란로, 여의도 등 핵심 지역의 오피스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관광·여행업의 부진으로 명동 상권의 임차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도 중대형(0.24%)·소규모(0.30%)·집합(0.23%) 상가에서 임대료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코로나19 4단계 격상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명동·남대문 등 대표 상권의 침체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도 오피스는 1.80%, 중대형 상가 1.57% 등으로, 전분기 보다 하락했다.
공실률은 전국 기준 오피스가 10.9%로 전분기(11.1%)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서울이 7.9%, 경기가 6.0%를 기록한 가운데 노후 오피스는 빈 사무실이 늘어난 반면, 주요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는 견고한 수요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상가는 13.3%, 소규모 상가는 6.5%로 전분기보다 공실률이 각각 0.1%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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