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식당 등 접객업소 종사자에 백신 접종 의무화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식당, 카페, 미장원 등 접객업소 종사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다.
2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백신 접종률 90%가 됐을 때 시행되는 '코로나 교통신호 체제'에 따라 손님들에게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게 될 업소 종사자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손님들이 접종해야 한다면 업소 종사자들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며 "우리는 손님들과 종사자들의 안전을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할 때 접종 증명서가 요구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이라며 미장원, 카페, 체육관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업소들이 새로운 체제에서는 접종 증명서를 가진 고객들을 상대로 문을 열 수 있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교통신호 체제는 지역 보건위원회별로 백신 접종률이 90%가 됐을 때 가동될 예정인데 3개 지역 보건 위원회가 있는 오클랜드의 접종률은 각각 73.6%, 76.6%, 81.1%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의 전국 접종률은 71.0%다.
뉴질랜드 정부는 의료, 장애, 교육 시설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모든 종사자에게 1차 접종은 늦어도 내달 15일까지 끝내고 2차 접종은 내년 1월 1일까지 마치도록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진자가 오클랜드에서 75명, 와이카토에서 4명 등 79명이 나왔다.
전날에는 오클랜드에서 103명 등 109명이, 24일에는 오클랜드 77명 등 80명이 각각 나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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