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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료난 속 이스라엘-이집트 가스관 추가건설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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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료난 속 이스라엘-이집트 가스관 추가건설 고려
2억달러 투입해 2년내 가동 전망…30억∼50억㎥ 추가 수출 예상
이집트 액화시설 가동률 높여 유럽·아시아로 수출 확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유럽이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새로운 육상 가스관을 건립해 대유럽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에너지부는 로이터에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천연가스 공급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옵션 중 하나는 육상 가스관"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가스 공급업체인 '이스라엘 천연가스 라인스'가 소유권을 갖고 운영할 이 가스관은 시나이반도 북부를 거치도록 설계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
업계 소식통은 이 사업에 2억 달러(약 2천3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가스관은 2년 안에 완공돼 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타마르, 리바이어던 등 2곳의 지중해 해상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연간 50억㎥를 이집트에 수출하고 있다.
또 이집트는 이스라엘 가스전과 자국의 천연가스 액화 시설을 직접 연결하는 해저 터널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육상 가스관이 가동되면 이스라엘은 30억∼50억㎥의 천연가스를 추가로 이집트에 수출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망했다.
'북아프리카의 에너지 허브'를 꿈꾸는 이집트는 나일델타와 지중해 인근 등에 있는 2개의 대규모 천연가스 액화 시설의 가동률을 높여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에너지 탐사업체 데렉 드릴링의 요시 아부 최고경영자(CEO)는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키프로스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가스가 모이고 거래되는 글로벌 허브로서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시나이반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협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비축분이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풍력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천연가스 등 연료 가격이 급등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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