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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노르트 스트림-2 승인나면 유럽 가스공급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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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노르트 스트림-2 승인나면 유럽 가스공급 늘릴 것"
유럽 에너지 위기 와중 독일 당국 가스관 승인 압박
"서방 우크라 군사지원 우려…美, 탈레반 자금 동결 해제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독일 당국의 가동 승인이 나면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곧바로 늘릴 수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 참석해 유럽 에너지난과 관련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유럽 시장이 700억㎥ 규모의 가스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가 최근 들어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을 늘렸음에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당국이 내일 (노르트 스트림-2에) 공급 승인을 하면, 175억㎥의 가스 공급이 모레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9월 완공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노후한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과 비교해 현대적인 기술로 건설됐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보다 운용 과정에서 훨씬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기존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독일과 함께 추진해 지난달 완공했다.
1천230km 길이의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은 연 550억㎥ 수송용량의 가스 라인 2개로 구성된다.
노르트 스트림과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은 흑해 해저를 관통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과 함께 친서방 노선을 노골화한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다.

가스관 주관사인 '노르트 스트림 2 AG'는 지난달 초 독일 당국에 가스관 가동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의 검토와 허가에는 최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은 러시아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독일과 EU 당국의 조속한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 공급 가스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공급 부족과 비축분 감소 등으로 최근 몇 개월 동안 급등했다.
지난 8월 초 유럽의 대표적 천연가스 거래 시장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선물 가격은 1천㎥당 515달러였으나, 10월 초에는 1천9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뒤이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늘리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가격이 진정되기 시작해 최근엔 1천㎥당 1천~1천100 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러시아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동시에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위한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식적 나토 가입이 (당장)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는 나토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열망에 반대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탈레반 정권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하고, 미국은 아프간 중앙은행 자금 동결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집권 기회를 주긴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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