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헝다 디폴트 우려에 상승…1,177.2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1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0원 오른 달러당 1,177.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원 오른 1,175.5원에 개장해 1,173.2원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들어 우상향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선언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시장의 불안 역시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3조원에 달하는 자회사 헝다물업(物業) 지분 50.1%를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넘겨보려 했으나 협상은 무산됐다.
헝다가 오는 23일까지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다.
이 외에도 다른 두 채권의 이자 지급 유예기간이 차례로 도래하는데, 한 채권의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다른 채권 보유자들도 중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순매수세에도 개인의 매도세에 밀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2.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5.46원)에서 6.99원 올랐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