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누리호 발사대 주변 통제…발사 2시간전 바다·하늘 막아
누리호 안전 발사 위해 11개 유관기관 1천300여명 참여
발사 전날 준비작업 "예상보다 1시간 더 걸렸으나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
(고흥·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오수진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1차 발사가 진행되는 21일 오전부터 발사대 주변 3㎞ 육상 접근이 차단된다.
안전한 누리호 발사를 위해 발사 2시간 전부터는 누리호 비행 방향 주변 바닷길과 하늘길이 모두 막힌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0일 오후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이송·기립 및 안전 통제 현황' 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오 부장에 따르면 21일 발사 안전 통제 작업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를 비롯한 11개 유관기관 소속 1천3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육상 통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발사대 중심 반경 3㎞내 출입이 제한된다. 더 촘촘한 육상 통제를 위해 육군과 전남경찰청은 전날인 20일에도 발사장 주변 곳곳에 합동 검문소를 운영했다.
해상과 공역 통제는 발사 2시간 전부터 해군과 해경, 공군 등의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비행 방향 중심으로 해상은 좌우 12㎞(폭 24㎞), 길이 74㎞ 안쪽이, 공역은 좌우 24㎞(폭 48㎞), 길이 95㎞ 안쪽이 통제된다.
소방청, 산림청, 고흥군은 발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이나 폭발 등에 대비 중이다.
누리호는 발사 전날인 20일 오전에 발사체종합조립동을 출발해 제2발사대에 똑바로 세워지는 '기립' 단계까지 순조롭게 끝냈다.
오 부장은 "누리호의 무게는 약 200t이지만 연료와 산화제를 뺀 순수한 기체 무게는 20t"이라며 "산화제 탱크는 최대 높이 10m, 직경 3m 정도이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눕혀서 이송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견딜 수 있게 일정 정도의 압력을 채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3시 30분 현재 누리호는 하늘을 향해 곧게 세워진 뒤 발사체의 자세를 제어하는 발사체 자세제어계 기능 점검을 받고 있다고 오 부장은 전했다.
그는 "30분 정도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발사체에 전기를 연결하고 연료, 산화제 등을 주입하는 엄빌리칼(umbilical) 타워 연결이 시작될 것"이라며 "엄빌리칼 연결 작업은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당초 예상했던 발사 전날 준비 작업 시나리오보다 1시간 정도 지연되고 있다"며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실제 비행하는 모델이다 보니 신중을 기해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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