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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맞을 때 '내성' 고려하는 소비자 7% 불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설문조사 결과…"의료진은 90% 이상 내성 인지"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특정 제품명을 따라 '보톡스'라고 통칭되는 미용 성형용 바이오의약품 '보툴리눔 톡신'의 시술을 받는 소비자 중 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이의 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 노하우 캠페인'을 시작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학회가 의료진 251명과 소비자 500명에게 내성 인지도를 확인하는 질문을 하자 의료진은 90% 이상이 '알고 있다' 혹은 '잘 알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내성 발생 원리나 예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도 10명 중 8명 이상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비자는 단 7%만이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 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정보에 관해서도 문항별로 최소 48%에서 최대 75%의 소비자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에 첫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4세에 시술을 받은 비율은 전체 환자의 32%였다.
연자로 나선 서구일 부학회장은 "의료진이 현장에서 상담을 통해 소비자에게 내성을 설명하지 않은 비율은 10명 중 4명 꼴로 높게 나타났다"며 "내성 예방이나 이미 생성된 항체에 대해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학회는 필러 시술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 필러 시술 이력이 있는 3만명에게서 부작용 발생은 3건에 그쳤으며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다.
서 부학회장은 "다만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서 시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의료진, 약학자, 공학자, 기업 내 미용 관련 연구소 등 피부과학과 화장품학을 연구하는 여러 전문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2017년부터는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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