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건강상 이유로 임무수행 불가
대통령 권한, 총리와 상하원 의장이 인계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통령으로서 권한은 총리와 상하원 의장이 인계받을 전망이다.
밀로시 비스트르실 체코 상원 의장은 18일(현지시간) 프라하 군병원에서 수신한 서한에 따르면 제만 대통령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제만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어떤 임무수행도 불가능하며, 향후 수주 내에 임무에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만 대통령은 지난 10일 연방하원 총선 다음날 프라하 군병원으로 실려간 바 있다.
제만 대통령은 현재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대통령직은 대체로 의례적이지만, 체코 대통령은 의회 총선 이후에 연립정부를 구성할 정당 대표를 정할 책임이 있다.
제만 대통령은 애연가이자 애주가로 당뇨를 앓아왔다. 그는 걷기가 어려워 휠체어를 사용해왔다.
앞서 지난 9일 치러진 체코 연방하원 총선거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의 긍정당(ANO)이 반대 진영을 형성한 보수 성향 시민민주당(ODS) 주도의 '함께(Spolu)' 연합과 중도 좌파 성향의 해적당·스탄 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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