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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헝다, 2조원 규모 홍콩 건물 매각 무산"<로이터>
"계열사 헝다물업 지분 매각은 막바지 협상 중"…소식통 인용 보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파산위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헝다의 2조원 규모 홍콩지역 본부건물 매각이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기업인 웨슈부동산(越秀地産)이 헝다로부터 해당 건물을 17억 달러(약 2조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헝다의 재정 상태를 둘러싼 우려 때문에 매입 의사를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웨슈부동산은 지난 8월 거래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회사 이사회가 헝다의 부채로 인해 계약 이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들어 반대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웨슈부동산이 8월 말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정부로부터 매입 협상을 멈추라는 지도를 받았다고 전했다. 웨슈부동산의 본사가 소재한 광저우 당국이 헝다의 재정상황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헝다의 홍콩지역 본부는 항만 상업지구의 3만2천㎡ 부지 위에 세워진 26층짜리 건물이다.
헝다는 2015년 125억 홍콩달러(약 1조9천억원)에 이를 매입, 홍콩에서 단위 면적당 가격이 가장 높은 건으로 기록된 바 있다. 헝다의 홍콩 내 단일 자산 중 가장 비싼 것이기도 하다.
다만 헝다는 구매 당시 100억 홍콩달러(약 1조5천억원)를 증권화된 상품 형태로 조달했던 만큼,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헝다가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헝다와 웨슈부동산, 광저우 정부 등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헝다는 6월말 기준 총자산이 2조3천800억 위안(약 438조원)인 반면 총부채는 1조9천700억 위안(약 363조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세 차례나 국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헝다는 최근 부동산과 계열사 주식 등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달 초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식의 거래 중단과 관련, 경제매체 차이롄서(財聯社)는 헝다가 부동산 관리사업 계열사인 헝다물업(物業) 지분 51%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 협상의 진행 상황과 관련, 막판 논의가 진행 중이며 매각 금액은 200억 홍콩달러(약 3조원)가 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밖에 로이터는 홍콩의 회계감사 감독기관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헝다 그룹의 회계자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회계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지난해 헝다 회계도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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