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한국 코로나 백신 공여에 "진심으로 감사"
박노완 한국대사 만나 "향후 집단 면역 성공 기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10만 회분을 공여하기로 한 한국정부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지 외교가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주베트남한국대사관 박노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이어 "베트남이 한국 최초의 백신 공여 대상국이라는 점은 한국이 베트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우수한 방역 성과를 잘 알고 있으며 계획대로 집단 면역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성공 경험을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대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늘 한국을 출발해 내일 저녁 호찌민시에 도착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결정한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사례"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백신 접종률 하위권에 속한다.
현재까지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절반인 4천800만명이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이중 1천160만명이 접종을 모두 마쳤다.
신남방 정책의 핵심 기지로 꼽히는 베트남에는 재외국민 15만6천여명이 거주하고 한국 기업 9천여개가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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