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67% "1∼2년안에 코로나 종식·경제정상화 예상"
보험연구원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내 보험회사 CEO 3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내년에서 내후년 정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 CEO들은 점진적인 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동향분석실장)과 김유미 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2021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 7월 12∼27일 진행됐으며, 총 42명의 CEO 중 39명(생명보험 23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우선 보험사 CEO들은 코로나19 종식과 경제 정상화 시점에 대해 66.7%가 1∼2년 이내라고 예상했으며, 30.8%는 3~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봤다.
경제정상화 이후 보험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보험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차량 운행과 의료 이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난 바 있다.
시중금리에 대해 보험사 CEO들은 대부분 상승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으나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은 성장성보다는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3년 내 빅테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험시장의 일부 영역 진출에 그치거나(28.2%) 기존 보험사들과 공존하는 수준(61.5%)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디지털 플랫폼의 보험시장 진입 시 시장 지배력 남용과 데이터 및 기술 독점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CEO들은 'MZ 세대'의 부상이 향후 2~3년 내 보험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64.1%)이거나 미미한 영향(20.5%)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15.4%에 그쳤다.
향후 2~3년간 주력 상품전략으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개인 보장성보험을 꼽았다.
신사업 분야도 건강관리서비스, 간병 및 요양 서비스 등 건강과 관련된 사업 영역이 주를 이뤘다.
생명보험회사의 주력 상품전략은 건강보험(34.8%), 종신보험(30.4%), 변액보험(17.0%), 연금보험(8.1%) 순이었고, 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46.9%), 기업종합보험(14.6%), 자동차보험(12.5%)이 일부 선정됐다.
보험사 CEO들이 내년까지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전환,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2023년 시행 예정인 국제회계제도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 K-ICS 선제적 대응, 신상품 개발 등이었다.
IFRS17과 K-ICS에 대해서는 77.0%가 잘 준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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