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국경 다리에서 폭발물 발견돼 일시 폐쇄…혼잡 빚어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중부와 캐나다를 잇는 다리를 건너려던 차량 검문 과정에 폭발물이 발견돼 다리가 10시간 동안 폐쇄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원저를 잇는 '앰배서더 다리'(Ambassador Bridge)가 전날 오전 9시께부터 일시 폐쇄됐다. 이 다리는 북미에서 가장 분주한 국경 다리로 꼽힌다.
윈저 경찰은 "캐나다 측 국경 검문소에서 검문을 받던 미국인 남성 소유의 차량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이로 인해 해당 구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해당 차량 및 의심스러운 물체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로 인해 다리 위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의 발이 묶였고, 다리에 들어서지 않은 차량은 인근 해저 터널로 우회 운행했으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을 이뤘다.
시카고 abc방송은 "이곳은 북미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육로 국경으로, 매일 4만 명 이상의 트럭 기사와 통근자, 관광객이 이 다리로 디트로이트강을 건너 캐나다와 미국을 오간다"면서 특히 트럭 통행량이 최고조인 월요일 오전에 소동이 빚어져 사태를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 디트로이트 뉴스는 "이 다리를 통한 무역량은 하루 3억2천300만 달러(약 3천800억 원)어치에 달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경 경비대 측은 "차 안에서 2개의 비활성 수류탄이 발견됐다"며 "백색 가루 물질 속에 수류탄이 들어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류탄이 비활성 상태여서 직접적인 위협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운전자는 캐나다 국경 경비대에 체포됐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고 미국 국경 경비대에 인도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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