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신복원에 일본 언론 "북, 제재 완화 위해 한국 이용"
"식량가격 급등 등 경제적 어려움이 통신 재개의 배경"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주류 언론은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두고 북한이 비판을 차단하고 제재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5일 통신 복원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측에서는 남북 대화 재개를 향한 기대가 높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등 무기 개발 비판을 봉쇄하고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등을 위해 한국을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장기간 이어진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폐쇄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등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통신 재개의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관련 보도에서 "북한은 남북 대화 재개를 갈망하는 문재인 정권을 구슬려서 대미 관계 등에서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북한은 대북 제재 해제 등 (조) 바이든 미국 정권으로부터 눈에 보이는 양보를 끌어낼 것을 문재인 정권에 요구하고 있는 모양이며 통신선 복구를 지렛대로 삼아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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