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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본부장, 국제회의 참석차 유럽출장…통상외교도 전개
OECD 각료이사회·G20 장관회의 개최 계기로 프랑스 등 5개국 방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주요국과의 통상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유럽을 방문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소렌토 등 유럽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의 주목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2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와 주요 20개국(G20) 무역투자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럽 주요국의 정부 및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양자·다자간 통상협력 모색을 위한 여러 접촉(아웃리치) 일정이 잡혀 있다.
우선 여 본부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머크(다름슈타트 소재)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바스프(BASF·루트비히스하펜 소재) 본사를 방문했다. 코로나19 백신 원부자재와 일반 산업용 핵심 소재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기 위해 이들 기업을 찾은 것이다.
여 본부장은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생명과학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머크의 최첨단 백신 원부자재 기술과 현재 4종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의 세계적 백신 생산역량을 결합해 'K-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의 중요한 역할을 함께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바스프의 기능성 소재 부문 CEO인 마틴 융 면담에서는 한국에 대한 바스프 측의 꾸준한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한국이 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한 산업에 강점을 지닌 만큼 상호호혜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5∼6일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OECD 각료이사회 통상장관회의와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에 잇달아 참석한다.
또 OECD 개별국가와의 접촉 일정도 소화한다. 특히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회원국인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통상장관들과 만나 한국의 DEPA 가입과 아·태지역 디지털통상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 에너지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투자유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플라스틱 옴니움, 토탈 등 프랑스의 주요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 일정도 이어간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OECD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국가 통상장관과는 양자 회담을 갖고 주요 통상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이어 6∼7일 제네바에서 각국 WTO 대사 등 현지 인사들과 다자무역체제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도 만난다.
제네바대학(UNIGE)에서는 대학(원)생 대상 웨비나 특강을 통해 다자무역체제 아래에서 한국이 이뤄낸 경제 발전 경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8일에는 브뤼셀에서 한-유럽연합(EU) 통상정책 포럼과 한-EU 백신 라운드 테이블 등을 잇달아 개최하고 EU 통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양자 회담도 한다.
이 밖에 11∼12일 G20 무역투자 장관회의가 열리는 소렌토에서는 WTO 개혁 및 백신, 공급망 등 주요 통상 의제에 대한 G20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G20 국가들과의 양자 면담을 진행한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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