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도 트럼프처럼 언론보도에 광적인 집착"
백악관 전 대변인 '겉모습과 다르다' 회고록 주장
"자기 다룬 기사 일일이 정독…구글 알림까지 설정"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평소 이미지와 달리 언론 보도에 집착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오는 5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 '이제 질문받겠습니다'를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다룬 언론 보도를 일일이 신경 썼다고 2일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는 과거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대중 노출을 꺼려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백악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고, 대중 앞에서도 경직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대중이나 언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이 없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CNN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셤 전 대변인은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에 대해 쓰인 모든 것을 한결같이 자주 읽었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셤은 "남편,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멜라니아 여사는 건축가가 설계도를 살펴보듯 그녀를 다룬 언론 보도를 정독했다"며 "구글 알림까지 설정해두고 모든 것을 읽었다"고 말했다.
또 그리셤은 멜라니아가 자신을 앞다퉈 파악하려는 언론에 대응하는 법을 묻는 것을 포함해 매일 자신에게 문자 여러 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그리셤의 회고록을 두고 "책 이면에 숨은 의도는 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공보비서관으로서 보여준 형편없는 능력, 실패로 남은 인간관계, 백악관에서 프로답지 않은 행동 등을 만회하려는 시도"라며 자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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