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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주 늘고 비싸진 '효자' LNG선…한국 조선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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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주 늘고 비싸진 '효자' LNG선…한국 조선 기대감 고조
작년 대비 발주 2배 넘게 증가…선가도 역대 최고 수준 근접
한국 42척·중국 3척 수주…카타르발 발주도 이달 개시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선종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어 후판가 상승에 따른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신음하던 국내 조선업계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45척, 377만161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22척, 181만6천186CGT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미치지 않았던 2019년 1~9월(35척·272만7천959CGT)과 비교해도 38%(CGT 기준) 늘었다.
최근 LNG 수요 급증에 따라 선가도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 중이다.
17만4천m³급 LNG선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말 2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LNG선 가격이 척당 2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였던 2015년 9월 2억750만달러도 곧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효자' 선종인 LNG선의 발주 증가와 가격 상승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LNG선은 운항 시 영하 163도 아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 해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평가받는다. 건조가 어려운 만큼 선가도 다른 선종에 비해 높다.
한국은 올해 발주된 LNG선 45척 중 42척(358만8천581CGT)을 휩쓸었는데 점유율만 95%(CGT 기준)에 달한다.
특히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같은 기간 3척, 18만1천580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작년 동기의 5척, 36만3천629CGT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달부터는 카타르발 LNG선 발주도 시작될 것으로 보여 전망도 밝다.
카타르는 지난해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총 100여척가량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했는데 이달 내 20척가량이 이들 '빅3'와 중국 후둥중화조선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등은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슈퍼 사이클'을 맞아 국내 수주가 급증했지만 후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큰 수혜를 보지 못했다"면서 "한국이 독점하는 LNG선 발주 증가는 긍정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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