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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물량, 예년의 60% 불과"…성수기 발목잡는 부품난
삼성·애플 신제품 냈지만 공급 부족…"수량·종류 줄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으나 판매 현장의 분위기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스마트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소비자와 유통망은 제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5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8월 말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들 제품은 출시 1주일 만에 예약판매 92만건을 기록했으나, 이후 실제 100만대 판매를 기록하기까지는 한 달 가까이 걸릴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각했다.
그동안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도 두 차례 연장될 정도였다.
이는 한편으로는 수요 예측을 훨씬 웃도는 인기 덕분이지만, 한편으로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은 탓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이달 1일 신제품 아이폰의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한 애플 역시 공급이 여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주요 온라인몰 등에선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남짓 만에 대부분 모델이 품절될 정도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의 손에 제품이 언제 들어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애플 홈페이지에선 프로 및 프로맥스 등 일부 모델에 대해 구입 후 배송까지 4∼5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계속되는 반도체 수급난 탓에 시장에 풀린 스마트폰 자체가 부족하다는 게 유통 현장의 얘기다.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유통망에서 보유한 물량이 60% 수준밖에 안된다"며 "제조사가 신제품 생산에 우선 집중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제품 종류까지 줄어들어 물량 부족의 체감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10% 이상을 차지해온 LG전자[066570]가 올해 7월 말 사업에서 철수한 것도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 특성상 LG전자를 대체할 만한 제조사가 사실상 삼성전자뿐인 상황에서 공백이 단기간에 채워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나아가 반도체 수급난이 조기에 해결되기 쉽지 않은 만큼 향후 신제품 출시에도 일부 변동이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에 대한 호응이 큰 시점에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해 당장 고객 불편이 적지 않다"면서도 "반면에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업체도 새로운 제품 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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