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후폭풍 진정되나…프랑스, 주미대사 복귀시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와 관련한 갈등으로 본국으로 소환됐던 필리프 에티엔 주미 프랑스 대사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에티엔 대사가 전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로써 에티엔 대사는 지난달 17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오커스 출범 발표와 관련한 협의를 한다며 이례적으로 프랑스로 소환된 지 약 2주 만에 미국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오커스를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의 갈등이 가라앉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에티엔 대사의 워싱턴DC 복귀를 지시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프랑스와 유럽 파트너국과의 전략적 관심에 있어서 공개적인 협의를 했더라면 유용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안보, 국방 등의 협력을 강화하는 오커스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오커스 발족에 따라 미국, 영국의 지원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커스 발족으로 호주가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공급받기로 한 560억 유로(77조 원) 규모의 계약이 파기됐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동맹국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미국 정부는 화난 프랑스를 달래는 데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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