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김포 노선 승객, 전 세계 국내선 중 가장 많아"
한국항공협회 국제항공운송협회 통계 분석…대한항공, 국제선 화물운송량 전세계 5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포-제주 노선이 전 세계 국내선 중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국제선 화물운송량 순위에서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한국항공협회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의 '2021 세계 항공운송 통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의 여객 수는 총 15억명으로, RPK(유상여객킬로미터·항공편 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는 전년 대비 65.9% 감소했다.
주요 항공사의 RPK 순위는 에미레이트항공이 1위를 차지했고 라이언에어와 카타르항공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19위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운송 실적 순위는 김포-제주 노선이 1천22만3천667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노선(590만명), 3위인 중국 상하이-선전 노선(360만명)과도 차이가 컸다.
공항별 여객처리 실적 순위는 중국 광저우국제공항이 1위에 올랐고,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과 중국 청도국제공항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 CTK(화물톤킬로미터·유상화물 운송 중량에 비행구간 거리를 곱한 것)는 2019년 대비 9.1% 감소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국제선 화물 운송량 순위에서 각각 5위와 19위를 기록했다. 카타르항공, 페덱스, 에미레이트항공이 1∼3위였다.
작년 5월까지 전 세계 CTK는 운휴 항공기가 늘면서 화물 공급량이 감소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각국의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항공 화물 수요도 빠르게 회복됐다.
또한 화물 공급량 부족으로 화물 운임이 전년 대비 40% 오르면서 항공화물 수익은 27% 증가한 1천282억 달러(약 150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공항별 화물처리 실적은 미국 멤피스국제공항이 1위를 차지했고 홍콩국제공항과 상하이국제공항이 뒤를 이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총 282만2천370톤을 처리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2%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중남미와 북미가 각각 32.6%와 30.0% 줄었다. 유럽은 30.4% 감소했다.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는 2019년 35개 내외에서 작년 40개 내외로 소폭 늘었다.
한국항공협회는 각국 정부가 항공 산업에 대규모 재정 지원을 한 덕분에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가 크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각국 정부의 지원 규모는 총 2천270억달러(약 265조6천억원)에 달했다.
성연영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항공산업 펀드 조성,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항공·관광 산업 간 융복합 추진, 항공부품 관세 감면을 통한 세제 지원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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