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접대비 최다지출은 미래에셋증권…직원당 1위는 키움증권"
CXO연구소 조사…접대비 공개한 32개 기업 1인당 평균은 54만원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영업활동을 위해 지출한 접대비가 직원 1인당 평균 54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증권사들의 접대비 지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접대비 현황을 공개한 32개 기업의 접대비 총액은 953억원이었다. 전체 직원 수로 나누면 직원 1인당 평균 54만1천500원이다.
접대비는 일반적으로 업무 관련 접대와 교제, 사례 등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되는 교제비, 판공비 등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증권사들의 접대비 지출이 타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접대비 지출 상위 10개 기업에서 증권사가 6곳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190억원으로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005940](117억원), 메리츠증권[008560](77억원), 키움증권(74억원), 유안타증권[003470](31억원), 신영증권[001720](30억원) 등 6개 증권사가 10위 안에 들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기준으로는 키움증권이 8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538만원), 미래에셋증권(473만원), 신영증권(455만원), NH투자증권(385만원)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지난해 직원 16명이 접대비 3억9천265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2천454만원 수준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에는 다수의 기업이 자율적으로 접대비 등 여러 비용 항목을 공개했지만 최근 미공개 전환이 늘고 있다"며 "향후 정기보고서의 필수 공개 비용항목 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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