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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8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51포인트(0.59%) 하락한 34,663.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92포인트(1.06) 하락한 4,396.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2.88포인트(1.69%) 떨어진 14,717.0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상원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개장에 앞서 1.53%대까지 오르고, 30년물 국채금리도 2.07%대까지 오르면서 기술주들의 낙폭이 커졌다.
금리 상승은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고 있는 성장주와 기술주에는 부담이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93.778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증언을 앞두고 발표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전에 앞으로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됐지만 완화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의 장기 목표인 2%를 향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예정된 상원 증언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상원 증언을 앞두고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18일에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재무부는 현재 의회가 10월 18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비상조치가 소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지 않으면 미국은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하고, 미국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7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주택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7%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연율 18.7%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날 수치는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다만 7월 수치는 전달 대비로는 1.6% 올라 전달 기록한 2.2%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9% 올라 전월의 19.1% 상승을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0.1% 상승이었다.
업종별로 에너지주를 제외한 10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헬스, 부동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시장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사람들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라며 경제에 투입된 부양책을 환자에 처방된 약으로 비유하며 "그동안 이러한 약을 투여받는 데 익숙해져 있었지만, 곧 그 약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12%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01%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49% 밀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 오른 76.20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79% 오른 80.16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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