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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발행 급증에 작년 수수료만 1천22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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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발행 급증에 작년 수수료만 1천222억원
발행·운영·환전 등 각종 비용…구자근 "수수료율 낮춰 예산 절감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발행·판매 등의 명목으로 나간 수수료만 1천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수수료 총액은 1천221억9천만원이었다.
온누리상품권은 16개 금융기관에서 판매한다. 소상공인은 소비자에게서 받은 이 상품권을 금융기관에서 직접 환전하거나 상인회 같은 환전대행 가맹점을 통해 현금으로 바꾸고 있다.
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총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운영하는 명목으로 발행금액의 1%를 수수료로 받고, 판매 금융기관에는 판매액의 0.7%와 회수액의 1.3%를 지급한다.
또 상품권을 발행하는 조폐공사에 발행액의 0.8%를, 환전대행 가맹점에는 환전액의 0.5%를 지급한다.
이같은 연간 수수료 총액은 2017년 377억1천만원, 2018년 422억2천만원, 2019년 715억5천만원, 지난해 1천221억9천만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1∼7월 수수료는 498억7천만원이었다.
지난해 수수료를 명목별로 보면 발행비 296억2천만원, 판매·회수 수수료 792억8천만원, 환전대행 수수료 28억2천만원, 기타 운영비 등 104억7천만원이었다.
이는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발행이 매년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발행액은 2009년 200억원에서 2016년 1조80억원, 2017년 1조2천850억원, 2018년 1조5천16억원, 2019년 2조74억원, 지난해 4조487억원으로 늘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온누리상품권의 지역별 판매 비중은 서울(21.1%), 부산(12.7%), 경기(11.9%). 대구(10.4%) 등의 순으로 컸다.
구자근 의원은 "내년도 온누리상품권 발행 목표액은 3조5천억원이지만 추경을 통해 추가 발행된다면 올해 발행액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정부 들어 온누리상품권 판매·회수를 위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기관에 지급한 수수료만 총 1천665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량이 급증함에 따라 각종 수수료 명목의 관리비용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수료율을 현실적으로 낮춰 예산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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