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대접' 멍완저우도 못 피한 중국 3주 격리
2주 지정시설 격리 후 7일 자가격리까지 해야 '자유'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급 지도자들이 타는 정부 전용기를 제공받는 극진한 대접을 받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면제 혜택까지는 받지 못했다.
26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전날 밤 선전(深?) 바오안(寶安) 국제공항에 도착해 활주로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흰 방역복을 입은 당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지정된 '집중 격리' 시설로 이동했다.
멍완저우가 일반 입국자들과 같은 환경의 격리 공간에서 생활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호텔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머무르면서 당국 관리하에 진행되는 격리를 '집중 격리'라고 부른다.
중국 내 '집중 격리' 장소는 지역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활용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멍완저우는 향후 2주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자택으로 이동해 7일간 더 자가 격리를 해야 자유롭게 외출하고 가족과 친지, 회사 관계자 등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차단한다면서 비자 발급 제한 등으로 해외 입국자 규모를 극도로 줄인 가운데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자국민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해외 입국자들 대상으로 3주 이상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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