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사무소에 선전·안보부 신설…"홍콩보안법 홍보"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홍보 강화 차원에서 홍콩 내 기관에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2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두 개 부서가 신설된 조직도를 업데이트해 올렸다.
이에 따르면 홍보를 담당하는 선전국(宣傳司)과 안보를 담당하는 안전사무국(安全事務司)이 추가돼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부서는 총 9개가 됐다.
명보는 소식통을 인용, 쩡젠(曾健) 중국홍콩마카오연구회 부회장이 선전국장, 왕전민(王振民) 칭화대 법대 교수가 안전사무국장을 각각 맡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모두 과거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에서 각각 관련 업무를 맡은 바 있다.
라우시우카이(劉兆佳)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중국 정부는 (신설 부서를 통해) 일부 홍콩인들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중앙정부의 홍콩정책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거주자들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고 중앙 정부에 대한 악의적 비판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허젠쭝(何建宗) 일국양제 청년포럼 주석은 "중국 정부가 두 베테랑 관리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홍콩에서 더 많은 법적 개혁과 소통 강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