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나선 볼보 "2030년엔 신차에 가죽 사용 중단"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의 내장재 등으로 동물 가죽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보는 이런 방침은 가죽 산업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동물 복지 논란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시판 중인 'C40 리차지'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면적인 전기차 업체로 전환 예정인 2030년까지 전 차종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이를 위해 페트(PET)병 같은 재활용 물질에서 추출한 섬유나 와인 코르크 마개 등 재활용이나 바이오 기반 물질로 우선 2025년까지 내장재의 약 4분의 1을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볼보의 디자인 책임자인 로빈 페이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바뀌고 구매 물품이나 패션 습관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재료의 원천에 더 관심을 두고 기후변화와 영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아우디, BMW, 랜드로버, 테슬라 등이 옵션으로 가죽이 없는 차량을 팔고 있기는 하지만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자동차 브랜드는 지금까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다만 패션업계에서는 채식주의를 지지하는 일부 디자이너들이 가죽 사용을 안 할 것이라는 원칙을 이미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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