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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서 동성애 다룬 영화 상영 금지…"케냐 가치에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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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서 동성애 다룬 영화 상영 금지…"케냐 가치에 위배"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영화 검열 당국이 동성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 엠 새뮤얼'의 상영을 금지했다.
케냐 영화등급위원회(KFCB)는 "케냐의 헌법, 문화적 가치 및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 가치"를 전파했다며, 오랫동안 동성애를 범죄시해온 기독교 국가 케냐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고 AF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출신 피터 무리미 감독이 연출한 '아이 엠 새뮤얼'은 나이로비에 사는 동성 커플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KFCB의 크리스토퍼 왐부아 위원장 대행은 성명에서 "더 나쁜 것은 영화에서 두 동성애자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종교적인 결혼을 해 신성을 모독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애는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서 터부이며 동성애자는 종종 차별과 학대를 당한다.
케냐에서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법을 뒤집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동성간 성관계가 적발되면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아이 엠 새뮤얼'은 2018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케냐 레즈비언 영화 '라피키' 이후 케냐에서 금지된 2번째 성 소수자 주제의 영화다.
무리미는 지난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검열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영화가 "매우 미묘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동성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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