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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면 수업 재개했더니…1천개교 이상 집단감염
학생 감염자 1만1천615명, 초등학교서 가장 많이 감염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올해 7월부터 제한적으로 초·중·고교의 대면 수업을 재개한 뒤 1천개 이상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클러스터(집단감염)가 발생했다.



23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교육문화연구기술부가 7월부터 부분적 대면 수업을 재개한 전국 4만6천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8%인 1천296개 학교에서 코로나 클러스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천296개 학교의 코로나 감염 학생 수는 총 1만1천615명이다.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를 종류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581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들 초등학교에서 3천174명의 교사와 6천908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대략적인 추정에 불과하고,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한 공통된 코로나 검사와 추적이 없기에 실제 집단 감염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는 7월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해 교육종사자들에게 백신을 집중적으로 접종했으며, 12세∼17세 청소년에게도 시노백이나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전국 학교의 등교를 중단시키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교육 당국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염률이 낮은 일부 지역의 경우 지자체, 학교, 학부모의 합의에 따른 대면 수업을 허용했다.
하지만,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다수 도시 지역은 확진자가 줄지 않아 올해 1월 대면 수업을 재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가 7월부터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조사에서 1천개교 이상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대면 수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원격 수업 장기화가 학력 저하는 물론 학생 복지에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이건 정말로 딜레마다. 코로나 환자가 0명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확실히 아는 국가는 아무데도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는 대면 수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자카르타 보건국은 관내 25개 학교의 코로나 집단감염 신고에 대해 상세 정보를 아직 내놓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7월 15일 5만6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최근에는 하루 2천∼3천명대를 오가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 2천720명 추가돼 누적 419만8천여명, 사망자는 149명 늘어나 누적 14만954명이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최근 확진자가 많이 줄었지만,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가정을 통해 지역 사회로 퍼질까 우려하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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