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산업차관 영국 방문…미래차·탄소중립 협력 논의
현대차그룹 R&D 현장 찾아 브렉시트 이후 영향 점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영국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23∼24일(현지시간) 런던을 방문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24일 사라 문비 영국 기업에너지부 사무차관과 면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래차, 원전, 백신 등 첨단산업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해상풍력,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청정수소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양국이 운영 중인 다양한 경제 분야 협력 채널과 유기적인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산업·에너지 분야의 전방위 협력을 지원하고자 '한-영 산업·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한다.
이를 토대로 격년 주기의 차관급 및 고위 간부급 협력 채널을 설립, 양국 교대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차관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계획을 설명하며 세계 최초로 만국산업박람회를 개최한 영국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차관은 23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를 연다.
24일에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밴버리에 있는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R&D) 현장을 방문해 브렉시트 이후의 한-영 비즈니스 현황을 점검한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월부터 영국 전기차 제조사 어라이벌(Arrival)에 1억유로를 투자하고 공동 R&D를 추진 중이다.
박 차관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1월 발효한 이후 양국 간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대(對)영국 수출 조기 회복과 양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정부가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밖에 박 차관은 영국 국회 에너지·기후변화 특위 위원장을 지낸 팀 요우 등 산업·에너지 전문가들을 잇달아 만나 영국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업·에너지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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