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 초반 9원 급등…1,184원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3일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달러당 1,184.40원이다.
환율은 8.0원 오른 1,1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183~1,184원대에서 거래되며 좁은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회복이 계속된다면 자산 매입이 곧 타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또 FOMC 회의 점도표를 통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2023년보다 앞당겨 이르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위기도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다.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 휴장 동안 높아진 강달러 압력을 반영해 원화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헝다 그룹 디폴트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말과 분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등 상단 대기 물량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85원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9.49원)에서 8.3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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