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글로벌 위험 회피·달러 강세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크게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3.45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7일 마감가인 93.221보다 오른 것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니산트 부샨 원유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CNBC에 "미 달러화는 안전 투자처로 다른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강화하면, 위험회피 환경이 추가되고, 원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비달러화 시장에서 더 비싸져 가격이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도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크게 하락 중이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쉬 라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석유 시장이 전체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문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거시적 수준의 위험이 넘쳐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설비는 지난 17일 기준 23.2%가량이 가동 중단된 상태다. 이는 하루 42만2천 배럴의 원유 생산과 맞먹는 규모다. 추가 업데이트된 자료는 이날 늦게 나올 예정이다.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점차 재개되는 점은 미국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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